
* 이 기사는 로봇신문 주간지 ROBOT PLUS Ver.3(2025. 8. 25일자)에 게재된 내용입니다.
“올해는 국내 최대 로봇 축제인 ‘로보월드(Robot World)’가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이다. 그런 만큼 역대 최대 규모인 300여개사 1000 부스 규모의 행사로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행사 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전한구 한국로봇산업협회 산업지원본부장의 이야기다. 올해 로보월드는 오는 11월 5일부터 8일까지 4일간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 1~2홀에서 열린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협회,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제어로봇시스템학회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지금으로부터 20년 전인 2006년 당시 많지도 않던 국내 로봇 기업들과 합심해 로보월드라는 전시회를 만들어 20년 동안 꾸준히 성장시켜 세계 3대 로봇 축제로 만들었다. 전 본부장은 “로보월드에는 국제로봇산업대전, 국제로봇비즈니스컨퍼런스, 국제로봇콘테스트 3개 행사가 함께 열리지만 올해에는 로봇경진대회인 국제로봇콘테스트 및 R-BIZ챌린지가 다른 기간에 다른 지역에서 열리면서 함께 하지 못한다”면서 “대신 올해 로보월드 기간에는 국내 최초로 국제로봇연맹(IFR)이 주관하는 산업용ㆍ서비스 로봇 분야 글로벌 학술대회인 국제로봇심포지엄(International Symposium on Robotics, ISR)이 개최되고, 동기간 서비스로봇위원회(Service Robot Committee)도 함께 열려 IFR 회장을 비롯해 많은 국가에서 로봇 관계자들이 한국을 방문해 한국 로봇산업 발전상을 둘러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 본부장은 로보월드가 스무 해를 맞이한 특별한 날인 만큼 이를 기념하기 위해 로보월드 20주년 홍보관을 꾸밀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역대 로보월드 주요 사진 및 성장지표, 대표 로봇 제품ㆍ기술 전시 등 20주년의 성과 홍보 공간을 만든다. 또 상용 국방 로봇 특별관도 구성해 민간 로봇 기술의 국방 적용 확대도 추진한다. 국방 분야 수요 관계자(국 방부, 방산기업 등)를 초청해 상용 로봇 활용방안 소개, 비즈니스 매칭 상담회, 국방 실증지원사업 컨설팅 등 가칭 ‘K-국방 상용 로봇 기술로드쇼’ 운영 협력도 모색한다.
그리고 우리나라가 작년 말 초고령 사회에 진입한 만큼 헬스케어 특별관도 만들어 돌봄 로봇이나 웨어러블 로봇도 전시 및 체험해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인천, 대전, 경기, 부천, 서울 강남구 등이 참여하는 지자체 공동관,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 서울로봇고, 한양대학교 간호대학이 참여하는 미래인재 특별관, 13개 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특별관, KAIST 초격차사업 특별관 등 1000개 부스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 관람객을 맞이 할 계획이다.
국내 대기업들의 참여 여부를 물어 보자 삼성전자를 비롯해 LG전자, 현대자동차, HD현대로보틱스, 두산로보틱스 등 로봇 사업을 펼치고 있는 국내 대기업들이 아직은 한 곳도 신청한 곳이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2주 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로봇대회 (WRC)에서 만나 짧은 시간에 WRC를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전시회로 만든 중국의 저력을 부럽게 바라본 기억이 떠올랐다.
올해 로보월드는 고양시에서 주최하는 ‘RAD KOREA WEEK(대한민국 첨단기술 대전)’ 행사와 동시에 열려 AIㆍ드론ㆍ모빌리티ㆍ디지털 등 연관 산업 분야 발전상도 같이 둘러볼 수 있다